가제: 나는 평범한 얼룩말이었다: 자폐 일기 (AUTISTIC DIARIES)
원제: Kaninen har stått opp: Autistiske journaler
저자: Johanne Nordby Wernø
원서출판사: Cappelen Damm
256쪽
에세이 (노르웨이)
2025.5 출간
** 영어 샘플 원고 검토 가능
“이상한 말이 아니라, 평범한 얼룩말이었다”
자폐를 새롭게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여정.
이 책은 예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저자가 자신의 자폐 진단 여정을 기록한다. 저자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이르러 뒤늦게 진단을 받게 된다. 이미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고, 아이를 낳고, 리더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이후였다. 그제서야 40년간의 소외감과 번아웃, 감각 과잉의 시간이 결국 어디로 이어지고 있었는지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생기 넘치고 정서적으로 섬세하고도 문학적인 문체로, 그녀는 자신의 늦은 진단이 지닌 의미를 이야기한다.
“42살이 되던 여름 어느 7월 아침, 전혀 새로운 생각으로 눈을 떴다.”
일기 조각, 여행기,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보내는 편지, 심리학자들과의 대화, 자폐인의 일상적 전략이 담긴 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네 살 무렵부터 '나는 어딘가 다르다'고 느껴왔지만, 살아남기 위해 '위장'할 수밖에 없었던 삶과, 그런 존재에게 세상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문화 현상들과 연결해 그려낸다. 그녀는 한참 동안 진단받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특히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자폐 성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드러낸다.
“나는 이상한 말이 아니었어. 그냥 평범한 얼룩말이었던 거야.”
이 한 줄의 비유는,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을 때 찾아오는 안도감과 해방감을 정확히 표현한다. 데이비드 번, 앤디 워홀, 그리고 ‘나’와의 만남을 통해, 이 책은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신경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촉구한다. 또한 이 책은 더 넓은 의미에서, ‘나’를 새롭게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우리 모두가 강인하면서도 연약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하며,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는 데에 따르는 대가와, ‘비로소 보일 때’ 가능해지는 일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저자] 요한네 노르드뷔 베르뇌
1980년생. 1999년부터 시각예술과 그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 꾸준히 글을 써온 작가. 예술 분야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 저자 홈페이지: https://www.johannewerno.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