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용안 나무 아래에서
원제: A SHORT HISTORY OF LONGANS
저자: Mirandi Riwoe
출판사: UQP
256쪽 / 소설 (LITERARY HISTORICAL FICTION) / 2026.7 출간예정
한 가족의 뿌리와 기억을 풀어내며 ‘어디에 속한다는 것’, ‘조상에게 속한다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속한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역사 소설.
겨울, 2049년 — 노년의 다니엘은 오랫동안 고립된 삶을 살아오다, 폭풍으로 쓰러진 용안나무(longan tree)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다. 과부가 된 이웃과의 새로운 우정, 그리고 다니엘이 과거 깊숙이 묻어두었던 수치스러운 사건을 파헤치려는 젊은 기자의 등장으로, 그의 위태로운 평온은 위협받기 시작한다.
가을, 2000년 — 다니엘의 고모 웬디는 치매를 앓으며, 기억과 계시, 명료함과 혼란의 층위를 오가며 현재와 지난 50년의 삶의 파편들을 맞추려 애쓴다. 그녀의 남편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가족의 강아지는 어디 갔을까?
여름, 1949년 —퀸즐랜드 시골에서 자란 루비는 해외에서 ‘오리엔탈리스트’로서의 삶을 추구한다. 그녀는 평생 할리우드 스타가 되기를 꿈꿔왔고, 존경하는 우상 안나 메이 웡처럼 살고자 했다. 그러나 행운은 늘 제한적이었다.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단 한 번의 오디션을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봄, 19세기 중반 — 이 가족의 기원 이야기. 아일랜드 고아 마리아 라이언스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한 양떼 목장에서 일하게 된다. 손녀의 탄생부터 이니스페일에서의 은퇴에 이르기까지, 마리아의 삶을 통해 회복력과 재창조로 점철된 유라시아 가족사의 토대가 놓인다.
이 책은 한 가족의 계보를 따라가며,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가 어떻게 서로를 비추는지를 섬세하게 탐구하는 문학적 실험을 가미한 리얼리즘 역사 소설이다. 아일랜드계와 중국계의 혈통을 잇는 이 서사는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기보다, 시간 속에 겹겹이 쌓인 감정과 침묵, 선택과 망각을 사계절의 구조로 펼쳐 보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를 거대한 사건이 아닌 사적인 경험의 축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상처와 회복, 이름 붙이지 못한 정체성의 감각, 그리고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감정은 인물들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조용히 드러난다. 기억은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파편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며, 독자는 그 틈에서 가족과 개인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정체성, 소속감, 여성의 삶, 이주와 뿌리라는 주제를 절제된 문장과 정교한 구성으로 엮어낸다. 이 책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기억하며, 무엇을 남기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되돌려주는, 깊고 여운 긴 다세대 문학소설이다.
[저자] 미란디 리워
『Stone Sky Gold Mountain』의 저자로, 이 작품으로 2020년 퀸즐랜드 문학상(소설 부문)과 제1회 ARA 역사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스텔라 상 최종 후보, 2021년 마일스 프랭클린 문학상 롱리스트에 올랐다. 두 번째 소설 『Sunbirds』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바를 배경으로 하며, 바버라 제퍼리스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작품은 『Best Australian Stories』, 『Meanjin』, 『Review of Australian Fiction』, 『Griffith Review』, 『Best Summer Stories』 등에 실렸다. 창작 글쓰기 및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리뷰]
‘Gorgeously kaleidoscopic and a deft reckoning of Australian identity. A Short History of Longans is a multigenerational jewel that traces the roots and bloodlines of one family across centuries in ways only Mirandi Riwoe can.’
—SIANG LU, Miles Franklin Award-winning author of Ghost Cit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