歴史の活力 (역사의 활력)

宮城谷昌光 (미야기타니 마사미츠)

文藝春秋(문예춘추)

272쪽 / 비즈니스실용, 역사 / 2025.7 출간

혼돈의 시대, 답은 역사에 있다.

중국 역사 소설의 거장이 전하는 중국 고전으로 배우는 리더의 지혜.

비즈니스의 방향을 잃기 쉬운 지금, 중국 역사소설의 거장이 전하는 이색 비즈니스 철학서.

파나소닉 창립자 마츠시타 고노스케,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말과 철학은 놀라울 만큼 중국 고대 군주들의 리더십과 닮아 있다.

이 책은 중국 역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소설가인 저자가 조직의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를 인상, 언행, 인간성 등 다각도로 통찰하며, 단언과 쾌활함을 지닌 마키아벨리와 피터 드러커, 광무제와 마츠시타 고노스케에게서 배우는 '노력의 본질', 중국 제왕의 리더 유형 3가지 등 현대의 경영자들이 반드시 곱씹어야 할 인사이트를 전한다.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실천적 사유와 역사적 시야를 선사하는 책.

“역사는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보물이다. 그 보물을 손에 쥐지 않는 자는, 거대한 부를 스스로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 저자 후기 중에서

“나는 인생의 밑바닥에 있을 때, 중국사에 구원받았다” ─ 가수 겸 배우 ‘킷카와 코지’의 해설 중에서

[목차]

1장 인상 편│강한 개성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얼굴

2장 말 편│말은 과신하지 않되 소중히 여겨야 한다

3장 진위 편│진위를 올바르게 아는 것은 큰 힘이다

4장 재능 편│‘노력할 수 있는’ 재능이야말로 천재의 본질이다

5장 작명 편│시간과 사람에 대한 이름 짓기

6장 창조 편│창조력을 지탱하는 관찰과 실용성

7장 교육 편│교육을 통해 사람은 설 수 있다

8장 생사 편│평온할 때 대비하고 천명을 견딜 것

9장 부자 편│선배로서 아버지의 가르침은 도리에 맞는다

10장 인재 편│인재 등용이 흥망을 가른다

11장 선각자 편│비범함을 전환해 선각자가 되다

12장 철리 편│올바른 삶을 위한 지혜

13장 빈부 편│겸허하게 부의 본질을 이해하다

14장 신용 편│궁지에서 구원해주는 것은 신용이다

15장 관찰 편│관찰력이 없이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저자] 미야기타니 마사미츠

1945년생으로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고대 중국 역사에 심취하게 되어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1년 <천공의 배>로 닛타 지로 문학상을, <하희춘추>로 나오키 상을 받았고, <꽃의 세월>로 시바 료타로 상을, <자산의 꿈>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상을 받았다.

[본문 중에서]

말은 지나치게 믿지 말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조직의 리더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말’이다. 예로부터 자주 인용되는 속담 가운데, “촌철살인(寸鉄殺人)”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칼 한 자루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짧은 말 한마디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반대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말을 사용할 때는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

중국 고전 『노자(老子)』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말이 적고, 말이 많은 사람일수록 지혜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도쿄전력의 사장을 지낸 아오키 킨이치(青木均一)에게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젊은 시절, 유능했던 아오키는 말도 많고 다소 고집이 세서, 본사의 동료들에게는 거슬리는 존재였다. 결국 그는 아이치현 다카하마 지사로 좌천되었다.

다카하마에서 근무하게 된 아오키는 한동안 크게 낙담했고, 자연히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무기력해져 말할 기운조차 없었던 것이다. 회의나 모임이 있어도 그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기만 했고, 자신의 의견은 일절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런 아오키의 태도는 다카하마 직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본사에서 온 젊은이는 전혀 거만하지 않고, 말도 잘 통하네.”

그도 그럴 것이, 아오키는 거의 말하지 않으니 상대는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었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결국 아오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뿐인데’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인망까지 높아졌다.

아오키는 이렇게 회상한다.

“세상이란 이런 것이구나. 나는 이 땅끝과도 같은 곳에서, 처음으로 세상이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말’은 실은 불필요했고, 쓸모없다고 여겼던 ‘침묵’이 오히려 유용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