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의 나라라 불리지만, 아침도 밤도 결코 평화롭지 않은 이 땅, 한국에서, ‘강남’이라 불리는 전직 경찰이자 마피아인 이민호는 한국 드라마, 만화, 케이팝, 길거리 음식과 함께 성장한 천재 신예 형사 박과 손잡고, 서울에 도착한 첫날 납치된 프랑스인 관광객의 실종 사건을 비공식적으로 추적한다.
그러나 한국의 인기 아이돌이 수수께끼 같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강남이 한국 마피아의 전설적인 드래곤, ‘푸른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신흥 마피아 조직과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 불가피해진다.
저자 이안 마눅(Ian Manook)은 영화적이고 생생한 필치로 독자를 한국으로 이끈다. 이야기는 경쾌하면서도 충격적이고, 맛깔나면서도 다채롭고, 세밀한 자료에 기반하면서도 폭력적이고, 동시에 시적이며 감동적이다.
[저자] 이안 마눅
소설가, 저널리스트. 유럽법과 정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언론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기자, 편집자로 활동한 뒤, 출판사를 설립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2013년, 몽골을 배경으로 한 범죄 소설 『예룰델게르(Yeruldelgger)』 3부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Great Prize of ELLE's readers, SNCF crime novel prize, Quais du Polar prize 등을 비롯해 16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Les temps sauvages》, 《La mort nomade》, 《Krummavísur》 등을 출간하며 범죄 소설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