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메모리 봇: AI와 인간 기억의 종말
원제: MEMORYBOT: AI AND THE END OF HUMAN MEMORY
저자: ANDREW HOSKINS
출판사: Polity Books
134쪽 / 인문 / 2026.9 출간예정
AI는 단순히 기억을 저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기억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AI는 기억을 보존하는가, 아니면 인간의 ‘잊을 권리’마저 사라지게 만드는가?
AI는 이제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을 넘어,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 자체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살해된 10대 청소년이 살아 있는 것처럼 인터뷰에 등장하고, 한 미망인은 음성 복제 기술로 만들어진 챗봇을 통해 세상을 떠난 남편과 대화를 나눈다. 이렇게 AI가 생성한 ‘죽은 이들의 디지털 버전’은 점점 더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현실적인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성격과 개성, 그리고 자율성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개인적 기억’은 어떻게 될까? 인간처럼 위로를 건네는 기계를 받아들이는 미래 속에서, 우리의 기억은 이미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기억과 망각,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저자는 AI가 우리의 디지털 흔적을 끊임없이 수집·재생·조합하면서, 인간의 기억을 점점 ‘하이브리드 기억’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삶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현재의 삶을 끊임없이 채굴되고 공유되며, 인간 존재의 가장 고통스럽고도 가장 기쁜 순간들조차 이제는 추출되고 재가공되는 데이터가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익명성은 무너지고, 인간이 무언가를 ‘잊을 수 있었던’ 시대 역시 끝나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다. AI가 한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있던 기억의 경계와 한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AI 딥페이크, 챗봇, 디지털 복제 인간, AI 동반자 같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AI 기술 및 서비스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렬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동시에 미디어, 문화, 심리학, 사회학, 역사학, 기억 연구 분야를 가로지르며, 기술이 인간의 삶과 감정,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감각’까지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목차]
Acknowledgements
1 Your Memory Is a Bot.
2 The Memorial Self
3 Anonymity
4 Forgetting
5 The Radicalisation Of Memory
Notes / References / Index
[저자] 앤드루 호스킨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AI, 기억, 전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이다. 그의 연구는 전쟁에서의 디지털 참여, 인공지능과 기억, 디지털 시대의 익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술지 Memory, Mind & Media와 Memory Studies의 공동 창립자이며, 『War and Media』 등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