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과 이주
空き家と移住 / 垣谷 美雨 / 朝日新聞出版(아사히신문출판) / 328쪽 / 소설 / 2026.5 출간
집은 넘쳐나는데, 왜 우리는 평생 집 한 채 갖지 못할까?
“내가 무슨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사는 초고가 고층 아파트를 사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소박한 작은 집 하나면 충분한데. 그런 집조차 살 수 없다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된 거야?”
대입 경쟁을 뚫고, 정규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시오리와 다이가. 사치 한 번 부리지 않고 착실히 살아왔지만, 도쿄에 작은 아파트 한 채 마련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시오리는 분노와 한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심의 노른자위 땅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역세권의 좋은 집들이 아무도 살지 않은 채 방치되어 썩어가고 있다니….
두 사람은 곧바로 빈집을 보러 나서고, 그곳에서 근처에 홀로 사는 한 노부인을 만나게 된다. 매일 도시락 배달로 끼니를 때우며 외롭게 살아가는 그녀를 안쓰럽게 여긴 두 사람은 집안일을 도와주고 함께 식사를 하며 가까워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당신들 같은 사람에게 이 집을 물려주고 싶다”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한편, 어머니가 살던 시골 마을 ‘가자호초’의 본가 처분 문제로 고민하던 호시노 미치요는 결국 집을 팔기로 결심하고, 동창이 운영하는 지역 부동산 회사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예상 밖의 높은 매매가를 들은 그녀는 남편과 함께 해외여행 계획까지 세우며 들뜬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기다려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그녀는 몇 번이고 가격을 낮춰야만 한다. 동시에 시골 생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며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 관심을 보인 시오리와 다이가 연락을 해오는데…
《노후 자금이 없습니다!》 등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현실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가가 그려낸, 지금 이 시대의 현실적인 주거 이야기.
[저자] 가키야 미우
195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회오리소녀』로 제27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미스터리 소설부터 판타지, 현대 사회풍자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소재의 경계 없이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재해, 주택대출 등 사회문제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 특기다. 청년 실업이나 고령화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생생한 인물 묘사로 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남편의 그녀』,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70세 사망법안, 가결』,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40세, 미혼출산』, 『후회병동』,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여자들의 피난소』, TV 드라마화된 『리셋』, 『육아는 이제 졸업합니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