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 혹은 되돌릴 수 없는 것
ささやかな、あるいは取り返しがつかないもの / 八木 詠美
筑摩書房(치쿠마쇼보) / 192쪽 / 소설 / 2026.8 출간
선택하지 않아도 삶은 계속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 제36회 다자이 오사무상 수상작 <가짜 산모 수첩>,
제175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안티 굿모닝> 저자 신간.
『가짜 산모 수첩』으로 제36회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 『안티 굿모닝』으로 제175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작가 ‘야기 에미’가, 선택과 상실, 우연과 기억 사이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딸기 도둑」
남편과 함께 집을 마련하게 된 30대 여성은 벽지를 새로 고르려 한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수많은 디자인 앞에서 좀처럼 하나를 선택하지 못한다. 벽지 하나를 고르지 못하는 순간은 어느새 인생에서의 선택과 가능성, 그리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그녀는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터미널 2의 웬디」
유럽의 한 환승 공항에서 뜻밖의 사고로 추락사한 10대 소녀. 이후 공항을 떠나지 못한 채 지박령처럼 떠돌던 그녀는, 자신을 볼 수 있는 단 한 사람과 마주한다. 그 상대는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인신매매의 위험에 놓인 또 다른 소녀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두 소녀가 나누는 짧지만 깊은 만남을 그린 작품.
「배우 S」
생년월일은 물론 태어난 시간까지 똑같아 점성술적으로는 '또 다른 자신'이라 할 만한 배우 S가 세상을 떠났다.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늘 그녀를 의식하며 살아온 50대의 나는, 혹시 자신의 죽음도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낀다. 새로 일하게 된 커뮤니티센터에서 조개 관련 전문서를 낭독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이 서서히 겹쳐지기 시작한다.
「사소한 것, 혹은 되돌릴 수 없는 것」
초여름의 어느 날, 오랜 세월을 살아온 한 여성은 자신의 곁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타인의 삶을 기억 속에 붙잡아 두기 위해 바느질에 몰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성껏 이어온 모든 실이 한꺼번에 풀려나가는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기억과 시간, 상실의 의미를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으로 그려낸다.
[저자] 야기 에미
작가, 소설가. 1988년 출생. 와세다대학교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 2020년 『가짜 산모 수첩』으로 제36회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특히 영어판 『Diary of a Void』는 뉴욕 타임스가 ‘올해의 주목작’으로 선정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2024년에는 『휴관일의 그녀들』로 제12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다. 2026년 『안티 굿모닝』으로 제175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