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수수께끼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지적 탐험

왜 계산대에서 옆 줄이 더 빨리 빠질까?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을까?

와인 바틀을 차갑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해리포터처럼 투명 망토를 만드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비가 올 때 걷는 것이 덜 젖을까, 뛰는 것이 덜 젖을까?

방에서 나가지 않고 모든 까마귀가 검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버터를 바른 토스트는 왜 항상 버터를 바른 쪽이 아래로 떨어질까?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지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궁금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재미있는 일상 속 질문 50가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유쾌하고 명쾌하게 전한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의 수학 및 논리학 교수이자 물리학 박사인 저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개념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장난기 가득한 어투와 미묘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이 책은 과학적 사고와 일상의 연결을 통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목차]

동전 던지기에서 이기는 방법은?

방 안에만 있으면서도 모든 까마귀가 검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까?

왜 항상 잘못된 줄에 서게 될까?

스마트폰은 충전하면 더 무거워진다?

밤하늘은 왜 검을까?

자동차의 모든 부품을 교체하면, 그것은 여전히 같은 자동차일까?

모든 자연수를 더한 합계는?

비행기에서는 시간이 더 천천히 흐를까?

산타클로스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까?

왜 상대성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수학자 푸앵카레는 어떻게 빵집 주인이 속였다는 걸 알았을까?

우주는 시작이 있었을까?

해리 포터처럼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을까?

럭비 경기에서 부딪힐 때 항상 덩치 큰 쪽이 이길까?

팽이는 어떻게 회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될까?

화장지 롤은 위로 걸어야 할까, 아래로 걸어야 할까?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을까?

4차원 존재가 실제로 있을까?

매트리스를 제대로 뒤집는 방법은?

컴퓨터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비 오는 날, 걷는 게 더 나을까? 뛰는 게 나을까?

어떤 현상을 부분적으로만 관찰하면 그 확률이 바뀔 수 있을까?

토스트는 왜 항상 잼 바른 쪽으로 떨어질까?

시간여행으로 자신의 과거를 지울 수 있을까?

자전거는 좁고 단단한 타이어가 좋을까, 넓고 덜 단단한 타이어가 좋을까?

병을 빠르게 식히는 방법은?

로켓은 우주에서 방향을 어떻게 조절할까?

왜 1=2일까?

꽉 찬 호텔에 손님을 더 받을 수 있을까?

지구를 뚫고 터널을 파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종이를 몇 번 접으면 달까지 닿을 수 있을까? 등

[저자] 파브리지오 부첼라

물리학 박사. 브뤼셀 자유대학교의 불확실성 수학 및 논리학과 교수. 저명한 과학자인 그는 복잡한 이론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과학을 즐기게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수 십 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소믈리에로서 와인에도 조예가 깊어 보르도 대학교에서 와인 법학 석사 과정 객원 교수를 맡고 있으며, 와인 관련 서적을 출간한 바 있다. 과학과 와인에 관한 글을 신문 및 저널에 기고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해리 포터처럼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을까?

자, 이제 편안히 앉으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과학이 엄청난 도약을 이뤄냈거든요.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판타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가 실제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이를 위해 사용된 것은 ‘메타물질’이라 불리는 조금 특별한 재료인데요, 이 물질은 음의 굴절률이라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음의 굴절률이 뭐지?’ 싶으시죠?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쉽게 풀어드릴게요.

이제, 어떤 물체를 메타물질로 만든 고리 한가운데 조심스럽게 놓는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빛이 그 물체에 부딪히거나 반사되지 않고, 오히려 메타물질의 음의 굴절률 덕분에 물체를 감싸듯 휘어지면서 지나가버리는 거예요. 그 결과, 물체를 바라보면, 물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것만 보이게 되는 거죠. 게다가 메타물질 자체도 빛을 휘게 하므로, 눈에 보이지 않아요. 즉, 물체도 안 보이고 메타물질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빛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것처럼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셈이죠.

정말 논리적으로 완벽하지 않나요? 하지만… 역시나 과학 이야기에는 빠질 수 없는 작은 함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큰 메타물질의 크기가 겨우 1마이크로미터, 즉 1미터의 백만 분의 1밖에 안 돼요. 다시 말해, 개미 한 마리조차도 투명하게 만들 수 없는 수준이란 뜻입니다. 게임기나 컴퓨터, 혹은 건물을 사라지게 만들려면 아직 한참 멀었죠.

요약하자면, 과학은 분명히 발전하고 있지만, 진짜 투명인간 슈퍼히어로가 되려면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날이 오면, 양말 한 짝이 사라진 이유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