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일곱 번의 삶을 산 책: 피 묻은 책과 고양이 탐정단 (SEVEN LIVES LIKE THE BOOKS: AN INVESTIGATION FOR FOUR ROOMMATES AND A CAT)
원제: Sette vite come i libri. Indagine per quattro coinquilini e un gatto
저자: Serena Venditto (세레나 벤디토)
원서출판사: Mondadori (Italian)
256쪽
소설
2025/1
중고 서점에서 발견한 한 권의 피 묻은 책에서 시작된 좌충우돌 탐정 미스터리 소설.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 아냐. 나는 커피를 믿고, 진통제를 믿고, 아서 코난 도일 경을 믿어.”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나폴리. 고고학자이자 추리소설 마니아인 말루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박사과정은 끝났고, 대학은 예산이 바닥났다. 사실상 무직이자 무일푼인 셈이다. 다행히 룸메이트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세컨드 찬스’라는 이름의 중고 서점에서 작은 일자리를 얻게 된다.
그곳은 말루에게 단숨에 사랑스러운 공간이 된다. 선반에 꽂힌 책들마다 누군가의 인생이 담겨 있고, 누군가가 읽고, 선물하고, 그 페이지 속에 빠져 울고, 사랑하고, 웃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어떤 책들은 세 번, 다섯 번, 많게는 일곱 번의 삶을 산 듯하다. 마치 고양이처럼. 말루는 그녀의 고양이 마이크로프트가 이 냄새 많고 은신처 가득한 공간을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하며 미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윌키 콜린스의 명작 『흰옷을 입은 여인』 한 권이 그녀의 손에 들어온다. 책장을 넘기던 말루는 페이지 사이에서 피로 얼룩진 흔적을 발견한다. 그것도 선홍색, 갓 마른 피다. 본능적으로 그녀는 뭔가 끔찍한 일이 이 책의 원래 주인에게 벌어졌음을 직감한다.
이제 그녀와 룸메이트들, 그리고 탐정 고양이 마이크로프트로 구성된 ‘아트리 거리 36번지 비정규 탐정단’이 나설 차례다. 이 피 묻은 책은 어디서 왔고, 누가 소유했으며, 피해자는 누구였을까? 그렇게 새로운 한 건의 좌충우돌 수사극이 시작된다.
[저자] 세레나 벤디토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2018년, 고양이 마이크로프트와 아트리 거리 36번가의 네 명의 룸메이트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권인 『Aria di neve』를 출간했다. 이후 『L’ultima mano di burraco』(2019), 『Grand Hotel』(2021), 『Commedia gialla con gatto nero』(2023)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