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사기꾼 (The Swindler)
원제: Il truffatore
원서출판사: Feltrinelli (Italy)
저자: Francesco Casolo
260쪽
2025.3
** Rights Sold: 스페인 (Pre-empted)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은 얼굴을 쓴다.
가장 깊은 신뢰 속에서 가장 잔인한 배신이 피어난다.
“처음 훔쳤을 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매우, 매우 큰 죄책감이요.”
그건 거짓말이었다. 내가 느낀 건 전혀 달랐다.
짜릿함, 통제할 수 없는 기쁨, 분노.
판사는 절대 모를 것이다.
실제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마치 모노폴리 게임을 하듯 돈을 움직이는 그 감각을.
은행원 파비오 몬타니는 북이탈리아의 평화롭고 잘사는 소도시에 사는, 겉보기엔 평범하고 성실한 남자이다. 모두가 그를 좋아하지만, 단 한 사람, 그의 아내만은 그의 정중함 뒤에 감춰진 야망을 감지하고 있었고, 결국 그를 떠난다. 그 순간, 파비오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깨진다.
승진 이후, 그는 자신이 경멸해온 도시의 부유한 사업가들을 상대로 자산 관리를 맡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서류에 서명만 하고 모든 걸 믿어버리는 거만하고 오만하며 탐욕스러운 부자들. 그들은 파비오를 깔보기 때문에, 경계조차 하지 않고, 그는 바로 그 빈틈을 노려 사기 행각을 시작한다. 복수심은 차츰 악마적인 능력으로 변모하고, 그는 그들을 능숙하게 속이며 수백만 유로를 손에 넣는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을 고객으로 맞이하게 된다. 80세의 이 남성은 젊은 시절 세상을 떠난 장남의 빈자리를 파비오에게서 느끼고, 파비오는 그에게서 평생 갈망해온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듯 보이지만, 각자의 마음속에 감춰둔 비밀은 점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리고 그 신뢰의 틈에서, 가장 치명적인 배신이 시작된다.
이 책은 실제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쓰인 강렬한 심리 스릴러이다. 저자 프란체스코 카솔로는 특유의 날카롭고 영화적인 문체로, 고요한 지방 도시의 고급 금융 세계 속 탐욕과 계급,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고든다.
독자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질문을 놓지 않게 된다. 수년의 감옥살이가 수백만 유로의 가치를 가진다면, 과연 그 선택은 틀린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정말 누군가를 믿을 수 있을까?
[저자] 프란체스코 카솔로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교수. 그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알리 에사니(Alì Ehsani)와 함께 『오늘 밤 우리는 별을 바라본다(Stanotte guardiamo le stelle)』(2016)을 공동 집필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 <바라다르(Baradar)>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소년들은 큰 꿈을 꾼다(I ragazzi hanno grandi sogni)』(2018), 『거인들의 오르막길(La salita dei giganti)』(2022)을 출간했다.
[리뷰]
“Il truffatore is a powerful story of great psychological sharpness. The language is tense, direct, clean and able to go deep down to the core by narrating the psychology of the characters and the dynamics of a small provincial town”
- La Gazzetta di Parma
"Francesco Casolo's new novel 'The Swindler', just released in Italy by Feltrinelli, is a read that we highly recommend, accompanied by a relaxing linden tea, because it's a story that unsettles and engages everyone. It's the (barely) fictionalized story of a young 'banker' turned into a financial swindler by greed. Unscrupulous, born into a petty-bourgeoisie family, accustomed to conquer everything, pulling out shark teeth. Fabio Montari, the protagonist, one day discovers how terribly easy it is to divert large sums from the million-dollar accounts he finds himself managing. From a small revenge to an unstoppable fever and a ruthless ambition. Stealing higher and higher figures without looking back. An avalanche leading to the inevitable addiction. Francesco Casolo, the famous writer from Milan, who lives in the mountains in Gressoney, enters the mind of this genius fraudster and shows how greed can lead to the destruction of any relationship. 'It is inspired by a true story and it's more common than people think. Some time ago I happened to read an article about a banker who had not only stolen millions of euros but squandered them, going on for years without ever getting caught', says the author. Thus the plot was born and set at the heart of the complexities of Northern provincial Italy."
- Panoram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