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VESTMENT PHILOSOPHERS: FINANCIAL LESSONS FROM THE GREAT THINKERS

철학자에게 배우는 투자 레슨 / ETHAN A. EVERETT / 200쪽 / 경제, 투자

생각하는 힘이 수익을 만든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철학적 관점.

워런 버핏과 프리드리히 니체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스피노자의 ‘비이성적 감정’에 대한 통찰은 금융 시장을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데이비드 흄은 언제 군중 심리를 따르고 언제 거스를지를 투자자에게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투자 분석가인 저자는 이러한 흥미로운 질문들을 통해, 철학자들의 사상이 투자에 어떤 실질적 통찰을 줄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때로는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철학 개념과 고전을 쉽게 풀어내며, 철학이 금융시장과 투자에 얼마나 깊이 연결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의 투자자로서의 성장 과정 속에서 철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유하며, 위대한 투자자들이 철학적 지혜를 어떻게 체화했는지도 함께 살핀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증권 시장부터 오늘날 밈 주식(meme stocks) 트렌드까지 폭넓은 사례를 아우르며, 철학적 관점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ORROW’S LONG ROAD: THE SCIENCE OF GRIEF

슬픔의 길고 긴 길: 슬픔의 과학 / BARBARA BLATCHLEY / 176쪽 / 심리, 과학

상실의 심리학에 대한 심리학자의 여정.

심리학자인 저자는 36년 동안 함께한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 삶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그 고통과 혼란을 이해하고자, 그녀는 상실의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왜 슬픔은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깊게 고통스러울까? 우리는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남편의 죽음을 맞이한 날부터 시작해, 상실이 던진 수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풀어내는 여정이다. 연구와 개인적 이야기를 엮어, 사랑과 애착의 심리학을 탐구하는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리고 그 유대감이 끊어졌을 때 어떤 심리적·신체적 영향이 생기는지 일어나는지 고찰한다. 또한 애도 중 겪게 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이것이 가져오는 변화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며, 시간이 흐르며 슬픔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과학을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며, 심리학과 신경과학이 삶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이해하고 살아낼 수 있도록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전한다.

AGING WITH AGILITY: HOW ELITE ATHLETES AND ORDINARY FOLKS EMBRACE EXERCISE WITH AGE

유연하게 나이 들기: 엘리트 선수와 평범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받아들이는 방식 / MICHELLE PANNOR SILVER / 248쪽 / 건강

노화는 멈출 수 없지만, 유연하게 나이 들 수는 있다.

오늘날 전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70세를 훌쩍 넘는다. 더 오래 사는 시대가 된 만큼, 우리는 나이 들어가는 몸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운동을 즐기고, 어떤 사람은 끝끝내 운동을 외면할까? 저자는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노화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몸을 돌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약 10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조명한다. 은퇴한 엘리트 운동선수와 코치, 만성 통증을 앓는 사람,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 그리고 노년에 ‘최고의 몸매’를 손에 넣은 이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습관을 바꾸고, 활기차고 목적 있는 노화를 받아들이는데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운동과 장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들고, 건강한 노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찾고, 인생 후반기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THE FUTURE OF SEEING: HOW IMAGING IS CHANGING OUR WORLD

‘보는 것’의 미래 / DANIEL K. SODICKSON / 256쪽 / 과학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보는 것’의 과거와 미래.

우리는 수세기 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세계를 들여다보는 법을 배워왔다. 카메라, 망원경, 현미경, MRI와 같은 영상 장치는 인간의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상을 비추며, 우주 속 우리의 위치와 인간 몸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보다 더 거대한 시각 혁명의 문턱에 서 있다. 물리학자이자 생의학 영상 기술 혁신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각의 기원부터 고도로 발달한 첨단 장비까지, ‘보는 것’의 과거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탐구한다. 생물이 시력을 처음 발달시킨 원시 해양 시대부터, 인간이 어떻게 도구를 발명하여 시야를 확장해왔는지까지, 뛰어난 발명가들의 이야기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보는 것’이 의료 현장, 경제 구조, 사생활 개념까지 변화시켜온 역사를 풀어낸다. 그리고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영상 기술은 단지 우리의 감각을 넘어서 뇌의 작동 방식까지 모방하며, ‘보는 것’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세상과 타인,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전하는 놀라운 여정을 선사한다.

THE GREAT BALANCING ACT: AN INSIDER’S GUIDE TO THE HUMAN VESTIBULAR SYSTEM

균형 유지의 비결: 인간의 전정계 / Jeffrey D. Sharon / 232쪽 / 과학

우리가 서 있고, 움직이고, 세상을 인지하는 데 숨겨진 감각—전정계의 놀라운 비밀을 파헤치다.

우리가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귀는 듣는 역할도 하지만, 움직임과 중력을 감지하여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두개골 깊숙한 곳에 있는 센서인 ‘전정계’는 모든 뒤틀림, 회전, 넘어짐을 감지하여 시각과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신속한 반사 작용을 한다. 전정계는 원시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고 식물조차도 초보적인 버전이 있다. 너무 잘 작동해서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이 놀라운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할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현대 의학은 전정계 질환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청각 기관부터 인공 달팽이관 이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털세포의 숨겨진 힘에서 우주의 내이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정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경 과학, 역사, 의학을 결합하여, 전정계 전문의이자 연구자인 저자는 쉽고 재미있게 ‘균형 감각’을 조명한다. 그는 과거 과학자들이 전정계의 신비를 어떻게 풀었는지 살펴보고, 그것이 공간적 추론과 추상적 사고에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저자는 현기증, 어지러움, 불균형과 같은 전정계 문제의 결과를 탐구하며, 새로운 치료법과 미래 치료법에 대한 시각도 제공한다. 이 책은 중요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인체의 비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PRINCIPLES OF BITCOIN: TECHNOLOGY, ECONOMICS, POLITICS, AND PHILOSOPHY

비트코인의 원칙: 테크놀로지, 경제, 정치, 그리고 철학 / VIJAY SELVAM / 320쪽 / 비즈니스

기술부터 철학까지, 비트코인의 본질을 파고들다.

이 책은 다양한 오해를 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다각도로 해석하여, 근본적인 원칙에 기반한 통합적 이해의 틀을 제시한다.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과장된 수사, 복잡한 용어, 피상적인 분석을 걷어내고, 사토시 나카모토의 창조물이 지닌 진정한 정교함과 그것이 돈, 거버넌스, 개인의 자유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조명한다. 저자는 기술, 경제, 정치, 철학의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분석하며, 이러한 통합적 시야 없이는 비트코인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비트코인을 개인의 권한을 강화하는 도구이자, 경제적 자율성을 촉진하는 기제로, 그리고 기존 화폐 시스템에 도전하는 혁신으로 소개한다. 비트코인이 왜 디지털 자산 가운데 유일무이한, 재현 불가능한 단일한 역사적 사건인지를 설명하며, 이 책은 금융 전문가뿐 아니라 기술에 낯선 일반 독자까지 모두에게 필수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BRANDING AS A CULTURAL FORCE: PURPOSE, RESPONSIBILITY, AND RESONANCE

문화의 힘이 된 브랜딩 / ROBIN LANDA / 376쪽 / 비즈니스

이윤을 넘어서 - 브랜딩은 이제 문화를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단지 주목을 끄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촉발한다. 이 책은 브랜딩을 사회적 선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재정의하며, 브랜드가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 운동을 촉진하며,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브랜딩 전략을 넘어, 저자는 기업이 문화 형성자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대부분의 브랜딩 서적이 상업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은 브랜드가 소비자 가치와 발맞춰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실제 사례 연구와 실천적 전략을 통해 브랜딩을 영향력, 옹호, 그리고 실질적 행동의 수단으로 새롭게 조명하며, 브랜딩, 디자인, 광고 분야 업계 주요 인물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 제작과 문화적 유산을 구축하는 과정에 대한 생생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소비자 가치와의 부합, 공유 가치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 설계에 있어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브랜딩이 단순한 이윤을 넘어서 시스템적 변화를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E MERITOCRACY PARADOX: WHERE TALENT MANAGEMENT STRATEGIES GO WRONG AND HOW TO FIX THEM

능력주의의 역설 / EMILIO J. CASTILLA / 376쪽 / 비즈니스, 사회

능력, 공정성, 기회의 교차점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공정함은 구조와 문화를 바꿀 때 시작된다.

능력주의는 교육, 비즈니스, 정부 전반에 걸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가장 자격 있고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고 유지하기 위한 현대의 인재 관리 시스템을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능력주의는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체계적인 편견을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때 진보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졌던 능력주의는 왜 불공정과 불평등을 재생산하게 되었을까? 조직이 ‘능력’이라는 이상에 의존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늘날의 리더들은 이러한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시의적절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조직 내부의 능력주의 구조와 문화를 분석하며, 실제 기업의 성과급 제도나 명문대학의 입학 절차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개인적 편향과 사회적 장벽이 어떻게 공정성과 기회의 이상을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연구에 기반한 실천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채용, 평가, 승진, 보상 등 전 과정에서 진정한 공정성과 기회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REACHING THE CHASM: HOW TO DRIVE YOUR EARLY-STAGE START-UP TO SCALE

캐즘을 넘어라: 초기 스타트업을 스케일업으로 이끄는 성장 전략 / EDWARD G. AMOROSO / 232쪽 / 비즈니스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분기점, ‘캐즘’을 뛰어넘는 방법.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바로 ‘캐즘을 넘는 것, 즉 초기 수용자와 대중 시장 사이의 간극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일이다. 캐즘(Chasm)이란 첨단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수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많은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이 캐즘에 도달하기도 전에 좌절을 겪곤 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야 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에서 성장 단계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성공적인 캐즘 도달에는 단기적 전략보다 장기적 비전이 핵심임을 강조한다. 창업자는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이 사업을 하는가’라는 핵심 신념에 집중해야 하며, 고객은 바로 그 믿음에 공감할 때 스타트업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짚어낸다. 강력한 메시지 구성, 고객 이해, 경쟁자 대비 전략, 대체 불가능한 기업의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 등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실전 전략들을 공유하는 이 책은, 창업자, 투자자 등을 위한 ‘성장 로드맵’이다.

THINKING IN TRANSIT: EXPLORATIONS OF LIFE IN MOTION

움직이며 생각하다: 움직임이 바꾸는 사고의 풍경 / MEGAN CRAIG AND EDWARD S. CASEY / 216쪽 / 철학

생각은 멈춰 있을 때가 아니라, 움직일 때 시작된다.

움직일 때, 우리의 사고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 책은 걷기, 탈것을 이용한 이동, 수영이나 비행 등 다양한 ‘이동’의 방식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깊게 하고, 확장시키며, 창의적으로 전환시키는지 탐구한다. 철학자인 처자들은 움직임의 사고를 현상학적으로 탐구하며, 생생한 1인칭 시점과 철학적 사유가 교차하며 흥미로운 사유의 지도를 그린다. 이들의 탐구는 고대의 네 가지 원소—물, 공기, 흙, 불—를 축으로 하여, 수영, 배, 풍선, 비행기, 자동차, 기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따라 펼쳐진다.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이동 경험을 떠올리게 하며, 환경의 변화와 움직임이 우리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성찰하도록 이끈다. 또한 기후 변화와 기술 진보가 만들어낸 새로운 리듬과 감각들이 인간 사고에 어떤 새로운 지형을 그려왔는지도 함께 살핀다. 이 책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익숙한 루틴 밖으로 이끄는 모든 형태의 ‘이동’을 찬미하며, 전통적으로 철학이 자리하던 고요한 서재 대신, 사람들과의 교류와 흐름이 있는 ‘이동의 장소’에서 철학적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ETAMORPHOSES REIMAGINED

<변신 이야기>의 재구성 / MICHAEL MARDER / 296쪽 / 철학, 문학

무엇이 인간인가—언어와 존재, 경계를 넘어서는 변신의 사유.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존재는 끊임없는 변화 그 자체이다. 인간과 신은 식물과 동물, 돌과 별, 혹은 그 중간적인 존재로 변하며, 고정된 경계는 흔들리고 무너진다. 고대 로마 시대에도,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우주와 그 안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에 도전한다. 이 책은 오비디우스의 고전을 21세기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인간 중심적 관점을 탈중심화한다. 철학자인 저자는 편지, 수필, 고백, 기도문, 시적 단편, 희곡 대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원전을 재창조한다. 어떤 텍스트는 원작의 중단점을 이어가고, 어떤 것은 전혀 다른 서사로 탈바꿈하며, 주인공들의 관계와 변화를 역전시켜 새로운 관점을 펼쳐낸다. 특히 저자는 비인간 중심적 시각을 전면에 내세워 언어 자체의 변신, 그리고 인간이라는 개념이 오늘날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철학적·문학적·언어적 실험으로 가득 찬 작품으로, 글쓰기와 사고, 존재와 성장의 창의적 방식을 제시한다.

THE SECRET LIVES OF DINOSAURS: UNEARTHING THE REAL BEHAVIORS OF PREHISTORIC ANIMALS

공룡의 비밀스러운 삶: 선사 시대 동물의 실제 행동 탐구서 / DEAN R. LOMAX / 312쪽 / 과학

화석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공룡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보다.

잊힌 세계에 묻혀 있던 놀라운 화석들 속에는, 멸종한 동물들의 생생한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독특하고 놀라운 화석들을 통해 고대 동물들의 일상과 극적인 순간을 재구성하며, 깊은 시간 속 생명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려준다. 고생물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발굴 현장 경험과 익살스러운 공룡 유머를 곁들여 생명의 거대한 순환 속으로 안내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석들은 선사시대 부모의 양육, 생존을 위한 몸부림, 포식자와 먹잇감 사이의 끊임없는 사투 등 실감 나는 장면들을 담고 있다. 수영하는 공룡, 알을 품은 암모나이트, 새를 먹는 임신한 어룡, 공룡을 쓰러뜨린 포유류까지—기존의 상식을 뒤흔드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생생한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이 책은 박물관 유리 안의 화석이 아니라, 감정과 개성을 지닌 살아 있는 동물로서 고대 생물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THE OLDEST ROCKS ON EARTH: A SEARCH FOR THE ORIGINS OF OUR WORLD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들: 세상의 기원을 찾아서 / SIMON LAMB / 336쪽 / 과학

지구의 가장 오래된 암석 속에서, 생명의 기원을 읽다.

지구는 약 46억 년이라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오랜 시간을 존재해 왔다. 그렇다면 충분히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지구를 마주하게 될까? 현재처럼 바람과 비, 판구조 운동이 만든 풍경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생명이 태동하고 진화할 수 있었던 이 푸른 행성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지질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의 해답이 지구가 ‘젊었던 시절’의 가장 오래된 암석들 속에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남아프리카의 외딴 지역에서 35억 년도 넘은 고대 암석들을 연구하며, 지금껏 거의 손상 없이 살아남은 지질학적 시간의 기록을 탐구했다. 이 책에서 독자는 저자와 함께 초기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 있는 대양과 해안, 고대 산맥을 걸으며, 때로는 바닷속으로 잠수해 과학적 발견의 여정을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격렬한 자연재해와 기후 변화가 뒤섞인 고대 지구의 역동적인 얼굴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질학자가 암석을 통해 과거를 읽어내는 방식과 과학적 사고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왜 지구만이 생명을 품은 행성이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이 지식이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는지도 조명한다.

STAPLE TO SUPERFOOD: A GLOBAL HISTORY OF THE SWEET POTATO

고구마 세계사: 주식에서 슈퍼푸드로 / Q. EDWARD WANG / 496쪽 / 역사

고구마가 만든 문명의 변화.

고구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들여온 작물 중 하나로, 당시에는 최음제로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고구마가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견인한 주식이 되었고, 일본에서는 기근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이후 제국주의 확장의 식량 기반이 되었다. 거의 모든 토양에서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 덕분에,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도 오랫동안 구황 작물로 재배되어 왔다. 최근에는 서양의 건강 전문가들은 고구마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로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다채로운 역사와 사건을 따라 평범한 ‘고구마’의 놀라운 세계적 영향력을 조명한다. 저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 아시아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고구마의 확산이 세계 발전으로 나아가게 한 다양한 길을 보여주면서, 고구마가 단순히 공동체를 먹여 살린 것을 넘어, 각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짚어본다. 고구마가 세계 무역과 문화 교류의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어떻게 농업 방식, 요리 전통, 사회 구조를 변화시켜왔는지 추적하며, 동시에 유사한 이름을 가졌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전혀 다른 감자와의 대비도 소개한다. 농업, 문화, 역사의 관점을 융합한 이 책은, 음식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탐구이자, 고구마를 통해 바라본 현대 세계의 흥미로운 단면이다.

DICTATING REALITY: THE GLOBAL BATTLE TO CONTROL THE NEWS

조작된 현실: 언론을 통제하려는 세계의 권력들 / MARTIN MOORE AND THOMAS COLLEY / 320쪽 / 사회

현실을 통제하려는 권력, 그 첫 번째 타깃은 ‘언론’이다.

미국에서 중국까지, 브라질에서 인도까지, 권위주의적인 뉴스 통제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는 수단도,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도 아닌, 정부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왜곡된 현실을 퍼뜨리는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 저자들은 각국 정부가 어떻게 언론을 장악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며, 정치적 내러티브를 강요하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인도의 모디, 멕시코의 오브라도르,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헝가리의 오르반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뉴스를 이용해 대안적 현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영향력이 미국, 영국 등 민주주의 국가들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7개국에 대한 심층 사례 분석과 전세계를 아우르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이 책은 정부가 언론을 어떻게 장악하는지, 왜 서로 다른 현실 속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민주주의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 날카롭게 조명한다. 이 책은 세계 정세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오랜 연구를 집약하여, 오늘날 권력과 언론의 위험한 결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A PERSPECTIVE ON OPIOID ADDICTION

오피오이드 중독에 관한 관점 / JAY SCHULKIN AND BRYCE HUEBNER / 280쪽 / 사회, 과학

중독을 이해하려면, 뇌뿐 아니라 마음과 사회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위기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책은 중독의 이면에 놓인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요인들을 다각도로 조망하며,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여 근본적 원인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 행동 신경과학자와 철학자인 저자들은 신경과학적 지식과 실용주의적 사유를 결합하여, 오피오이드 중독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그들은 진통 효과를 가진 오피오이드가 왜 쉽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생물학적·신경학적으로 설명하며, 중독과 우울증 간의 관계, 통증 관리의 딜레마, 그리고 회복의 의미까지 깊이 있게 논의한다. 또한 중독을 겪는 이들을 낙인찍는 사회적 시선과 치료 접근성을 좌우하는 구조적 요인들을 지적하며, 피해 감소 중심의 접근을 제안한다. 선택, 자율성, 자유라는 철학적 주제와 더불어 개인과 사회의 책임 문제도 함께 고찰한다.

SPORTS ANALYTICS: A GUIDE FOR COACHES, MANAGERS, AND OTHER DECISION MAKERS SECOND EDITION

스포츠 분석 / BENJAMIN C. ALAMAR / 184쪽 / 스포츠

스포츠를 데이터로 읽는 시대, 성과로 연결되는 분석 전략의 모든 것.

데이터와 분석은 스포츠 조직이 경기 안팎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분석 기술이 보편화된 지금도 많은 팀들은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스포츠 데이터 분석을 의사결정에 효과적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코치, 매니저,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포츠 분야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도구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데이터 관리, 통계 모델, 정보 시스템의 기초 개념은 물론, 각 데이터 유형의 가치를 이해하고 분석팀을 구성·운영하는 전략까지 아우르며, 스포츠 현장과 비즈니스 측면 모두에서 실제 사례와 성공 전략을 통해 분석의 가치를 보여준다. 2013년 초판 출간 이후 다양한 스포츠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안겨준 이 책은, 이번 개정판에서 스포츠 조직의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한 사례와 전략을 추가하고, 지난 10년간의 기술 변화를 반영하여 모든 내용을 업데이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