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졔: 나는 폭풍 속에서 태어났다 (I WAS BORN IN THE STORM)
원제: Je suis né dans la tempête
저자: Jérôme Colin
출판사: Allary Editions (France)
288쪽 / 소설 / 2026.8 출간예정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춘기의 시간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
황금빛 저녁노을이 남부 이탈리아의 들판을 부드럽게 감싸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사춘기의 불안과 성장, 그리고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발레리오는 2007년 1월 9일,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바로 그날 태어났다. 그리고 그가 자라는 동안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어머니,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위험과 마주하는 아버지, 어느새 낯설게 변해버린 가장 친한 친구와 어린 시절의 동네까지. 익숙했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가운데 발레리오는 그 속도를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시간을 지키고 싶어 한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순간은 해 질 무렵이다. 들판 위로 황금빛 노을이 내려앉고, 모든 것이 잠시 느려지는 시간. 세상이 모든 상처를 잠시 용서한 듯 고요해지는 그 찰나의 풍경 속에서 발레리오는 삶이 반드시 빠르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연 우리는 너무 빨라진 세상 속에서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삶이라는 폭풍 한가운데에서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정을 따라간다. 속도가 침범할 수 없는, 고요와 빛이 머무는 작은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결국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배워 나간다.
남부 이탈리아의 눈부신 자연과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독자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소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집 뒤편으로 나가 빨랫줄에 시트를 넌다. 하루가 저물 무렵이면 빛이 달라지고, 온 들판이 황금빛 베일에 감싸인다. 모든 것이 한층 부드럽고,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 마치 모든 것이 용서받은 듯한 풍경이다. 나는 생각한다. 바로 이런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저녁 7시 무렵, 남부 이탈리아를 단 몇 분 동안 감싸는 이 빛이 세상을 언제나 덮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 제롬 콜랭
벨기에 RTBF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2015년 『Éviter les péages』, 2018년 『Le Champ de bataille』, 2023년 『Les Dragons』을 발표했으며, 세 작품 모두 평단의 호평과 서점가의 성공을 동시에 거두었다. 특히 최근 두 편의 소설은 연극으로도 각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