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홋카이도 출생. 2003년 「고마도리 씨에 대하여」로 제37회 홋카이도신문 문학상, 2004년 「애가 타다」로 제72회 소설현대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9년 『다무라는 아직인가』로 제3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평장의 달』로 제32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읽고 읽고 말하다』로 제172회 나오키상 후보에 선정되었으며, 2026년 첫 시대소설 『경계 밖으로(けんぐゎい)』로 제17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경계 밖으로
경계 밖으로
けんぐゎい / 朝倉かすみ / 光文社(코분샤) / 316쪽 / 소설 / 2026.4 출간
** 제175회 나오키상 수상작
** 오퍼 마감일: 9월 30일(수)
“너희들은 평생 바깥쪽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어.”
“일어나라, 춤출 만한 밤이 찾아왔다.”
자아에 눈뜬 주인공이 여성의 삶과 마주하는, 시대소설의 새로운 문을 연 감동적인 작품.
영리하고 총명하지만 얼굴에 심한 곰보 자국이 남은 후유와,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가진 동생 리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자매는 각자의 자리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세상이 정해 놓은 여성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후유는 글방 스승의 양자 소자부로에게 강제로 범해져 임신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을 겪는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신’처럼 추앙받는 한 여성 의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후유는 조금씩 자신의 몸과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로 눈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후유는 자신처럼 세상이 정한 ‘정상’의 범주에 들지 못한 채 ‘경계 밖’을 떠도는 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삶의 터전을 꿈꾼다. 외모와 신분, 성별과 관습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억압받고 웅크렸던 한 여성이 자아를 발견하고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며 자신들이 살아갈 ‘꿈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힘 있게 그려낸다.
세상의 편견과 억압을 견뎌야 했던 한 여성이 자신의 몸과 삶의 주체로 눈뜨기까지, 여성의 삶과 욕망, 주체성과 연대를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 시대소설이다.
1972년 9월 8일. 삿포로의 같은 병원에서 ‘나’ 가모 에이토와 또 다른 ‘나’ 니무라 다쿠로가 태어난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세상에 나온 두 사람은 매일같이 저마다의 ‘스위치’를 누르며 작은 선택을 반복한다. 진학, 연애, 취업, 결혼… 그렇게 하나의 선택이 또 다른 선택으로 이어지며 각자의 인생 지도를 그려 가지만…
40살이 될 때까지 두 남자가 걸어온 길은 서로 교차할 듯하면서도 좀처럼 교차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의 인생 궤적을 시대의 변화와 풍경에 절묘하게 포개어 섬세하고 능숙한 필치로 풀어낸다.
우리가 살아가며 무심코 내리는 수많은 선택은 과연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루 하루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단 하나뿐인 ‘나의 인생 지도’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나오키상 작가의 빛나는 작품이다.
“내가 떠올리는 스위치는 철도로 치면 ‘턴아웃 스위치’다. 선로를 갈라놓고 열차가 어느 길로 나아갈지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즉 스위치를 누른다는 것은 내가 어떤 길을 따라갈지 결정하는 것. 그것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지도가 완성된다.” — 본문 중에서
시에나조 에이전시 Sienna Jo Agency 조민예 sienna@siennajoagency.com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578 태정빌딩 7층 60호 (우: 06153)